프리코스 커뮤니티에 올려두고 싶었으나, 글이 너무 길어 디스코드에 포스팅 하지 못하는 관계로 개인 블로그에 글 작성 후 공유합니다!
우테코를 지원하기 전, 개발을 공부하던 저는 우아한 형제들 기술블로그에 올라온 우아한테크코스 한 달 생활기의 글 중 하나를 보고 많은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었는데요.
마침 우테코 프리코스 커뮤니티에 해당 글의 작성자인 5기 백엔드 크루 리오님이 계셨기에,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며 궁금한 점들을 질문할 수 있었는데요. 리오님의 동의 하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재미있게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테코에 대해
1. 우테코 시작 전 준비하면 좋을 것들
짱수 >>
질문을 드리는 1월 12일 기준으로, 우테코 시작까지 한달 가량의 시간이 남았는데요. 많은 6기 크루들이 개인 공부를 하기도 하고, 스터디도 진행하며 우테코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오님은 공부에 관련해서든, 공부 외적으로든 '이건 준비해서 왔으면 좋았겠다.' 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있을까요?
리오 >>
우선, 생각보다 10개월은 깁니다. 중간중간에 방학이 있긴 하지만 후반에 갈 수록 지쳐가는 크루들이 보였어요. 저도 체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힘에 부치던 날들이 기억이 납니다. 생활체력과, 지쳐도 계속 해나갈 동력이 되는 확실한 동기와 목표를 찾아서 오시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더해서, 우테코에 입교해서 교육을 받다보면 "이 공부는 나중에 해야해요" 같은 말들이 굉장히 많이 들으실 겁니다. 물론 프로그래밍 학습에는 단계가 있다는 걸 저도 굉장히 동의를 하지만, 저는 지금 상태에서 우테코를 다시 듣는다면 정말 훨씬 많은 걸 배워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프로그래밍 자체를 프리코스 때 처음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자바와 스프링, 객체지향과 TDD를 모두 우테코에서 처음 배웠습니다. 그래서 아직 부족하지만 어느 정도 학습이 된 지금 상태에서 우테코를 다시 들으면 더 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코치분들이 계속해서 교육과정을 다듬고 계시지만 저는 스프링 등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고 교육을 시작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드네요. 실제로 처음 스프링을 접한 크루들이 레벨 2부터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서의 장점을 찾아보자면, 개발 자체를 우테코에서 배웠다보니까 백지장에 우테코에서 추구하는 개발 문화와 학습 방법들을 그려넣어서 미리 개발을 하던 분들보다는 클린 코드와 tdd가 좀 더 몸에 밴? 것 같긴 하네요 ㅎㅎ. 이것밖에 모르니까요... 여튼 저는 조금 더 개발 경험이 있는 친구들이 더 많은 것을 배워가는 걸 옆에서 본 경험이 있습니다. 본인이 잘 취사선택하실 부분인 것 같긴 해요!
2. 우테코 내 스터디 문화
짱수 >>
우테코 내에서도 정말 다양한 스터디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스터디들이 진행되었나요?
그리고, 어떤 프로세스로 스터디가 모집,진행,마무리 되었는지 생명 주기도 궁금해요!
리오 >>
매우매우 활발합니다. CS, 독서, 스프링, DB, 자바 등 많은 분야에 대해서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많은 스터디들을 만들었고 열심히 활동해서 잘 마무리했습니다. 백엔드의 경우 100명이라는 인원이 워낙 많다보니까 아무래도 온보딩이나 데일리 조 기반?으로 보통 모여서 스터디를 만들게 되는 것 같은데요, 전체 잡담 방에 구인을 해서 같이 하는 경우도 있고... 뭐 모집 같은 경우는 자유롭게 알아서들 잘 해서 진행했습니다!
추가로, 저는 레벨 1 때 6개의 스터디를 했는데, 그 중 잘 진행된 것들도 있고 중간에 흐지부지된 것들도 있지만 돌이켜보면 잘 돌아가는 스터디 2~3개 정도면 매우 효과적인 학습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취업이 목표였고 위에 말씀드렸다시피 개발 경험이 전무하다보니까 이것저것 다 학습해야해서 여러 스터디들을 만들고 참여하고 했는데, 물론 다 필요한 부분이었지만 욕심이 좀 과했지 않나 싶긴 하네요. 본인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뭔지를 잘 파악해서 제일 급한 2~3개 정도의 스터디에 참여하면서 추가적인 학습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3개도 많다고 느끼실 거에요 ㅋㅋ)
"5기 리오"에 대해
1. 글을 잘 쓰는 방법
짱수 >>
제가 처음 리오님께 연락을 드렸던 이유도 우테코 글쓰기 미션 중 "우테코 한달 생활기"때문이었는데요.
리오님은 글을 정말 잘 쓰는 것 같은데요. 글을 잘 쓰기 위해 특별히 노력했던 부분이 있을까요?
리오 >>
우선 저는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비교군이 개발자이고 분야가 개발 외적인 글이라면 우테코 내에서는 그래도 잘 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나이도 많고(ㅎ) 책도 많이 읽었었고... 작가가 되려고 했던 적도 있어서 100일 동안 매일 글 쓰기 이런 훈련들도 했어가지고 그렇게 보였던 것 같아요. 자기 PR의 시대니까 홍보 좀 하자면 브런치 작가로 선정돼서 올렸던 글들을 출판 제의도 몇 번 받긴 했습니다! 지금은 잘 안 쓰긴 하지만 관심 있으시면 '재영의 플레이리스트' 검색해서 인스타와 브런치에서 한 번씩 읽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ㅎㅎ
그런데, 기술적인 글은 또 다른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저는 테코블에도 두 편의 글을 올렸는데요 글을 쓰면서 다른 크루들보다 기술적인 글에 대해서는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감정을 전달하는 것과 지식을 전달하는 건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기술적인 글도 잘 쓰려고 다른 기술 블로그들도 많이 읽고 제가 학습한 걸 구조화하는 연습도 하고 그러고 있어요!
우테코 내에서도 글쓰기에 대한 교육을 받으실 텐데요, 개발자에게 글을 잘 쓰는 것은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정연하게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하며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기술적인 글쓰기의 목적이고 이건 코드를 적을 때의 그것과 동일하니까요.
2. 우테코의 이벤트
짱수 >>
우테코에서는 유튜브, 우형 기술블로그 등에서 보여지지 않는 더 많은 이벤트들이 있는 것 같아요. 리오님이 가장 기억나는 이벤트가 있을까요?
리오 >>
스포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3. 개발자들과의 추억
짱수 >>
우테코에서는 정말 많은 성장의 기회도 있지만, 또 오랜 시간 다른 크루들과 보내는 만큼 많은 추억을 쌓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리오님이 기억하시는 우테코를 하면서 가장 기억나는 추억은 어떤게 있을까요?
리오 >>
가장 기억나는 건 레벨 1 방학 때 크루들과 여행을 갔던 거고... 재밌게 잘 놀다왔습니다!
술도 참 많이 마셨고, 또 수료하고 나서도 크루들이랑 자주 마시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보는 거 같아요. 뭐 술 안마시고 보드게임도 많이들 하러가고 그냥 하고 싶은 것들 다 삼삼오오 동아리도 만들어서 다들 열심히 즐기고 그랬어요 ㅎㅎ
그냥 매일 카톡하고 심심하면 약속잡고 그런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기고.. 그렇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재밌게 잘 보내실 수 있을 거에요.
마무리하며,,,
짱수 >>
궁금한 점들을 적다 보니 리오님을 인터뷰를 하는 것 처럼 되었네요...ㅎㅎ 우테코를 기대하는 마음이 큰 만큼 궁금한 점이 많았구나 하고 이해해 주신다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2024년 우테코에 참여하게 될 6기 크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리오 >>
우선 우테코 입학하신 걸 정말 축하드립니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부트캠프이고, 정말 좋은 교육과정과 코치분들, 그리고 크루들 속에서 긴 시간을 보내는 건 정말 소중한 경험이 될 거에요. 다만 우테코를 너무 믿지는 마세요. 목표가 우테코 입학이 아니었던 것을 항상 명심하고 우테코의 모든 미션과 프로젝트가 결과가 아닌 과정임을 항상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취업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우테코는 취업이 아닌 좋은 프로그래머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인 교육기관이라는 점, 그리고 좋은 프로그래머가 다 취업을 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을 꼭 알고 계셨으면 좋겠어요. 취업에 필요한 모든 것을 우테코에서 교육해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테코에는 함께 성장해나갈 훌륭한 크루들이 주변에 널려있어요. 어느 환경에 놓여저 있는가가 굉장히 개인에게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스터디나 프로젝트할 사람을 구할 때는 엄청 많은 노력이 드는데 우테코 안에서는 엄청 프로그래밍을 잘 하는 의욕 넘치는 사람들이 주변에 가득하니까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저도 4기 분들과 입학 전에 연락을 주고 받으며 여러 이야기를 들었는데, 역시 사람은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말들이 잘 안들어오는 것 같아요 ㅎㅎ. 지나고 나서야 '아 그래서 그렇게 말씀하셨었구나' 했던 것들이 많은데요, 6기 크루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 같긴 합니다 ㅋㅋㅋㅋ. 지금의 설레는 마음만 잘 간직해서 입학하시면 될 것 같아요! 다시 한 번 합격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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